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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금동성당 성미술이야기 -조선일보 기사에 언급된
글쓴이 : 오금동성당 날짜 : 2019-09-28 14:09:18

2019.09.27일

[천주교 聖미술 소개하는 정웅모 신부]

2004년에 영국서 박물관학 공부, 귀국해 명동성당 성 유물 담당
"모든 성당엔 좋은 미술작품 있어… 그 가치를 세상에 알리고파"

'오금동성당은 1989년 설립돼 올해 10월에 30년이 된다. 이를 기념하기 위해 성당에 있는 최종태 조각가의 성상(聖像), 남용우 화가의 유리화 등 작품에 대한 간단한 해설이 담긴 책을 9월에 출간한다. …성미술 사진도 직접 찍고, 표지 디자인도 하며 졸고(拙稿)도 썼는데 부족함이 많다.'

지난 9월 22일 정웅모(62) 신부가 페이스북에 올린 글이다. 그는 이 글에 '오금동성당 성미술이야기'라는 책의 표지와 작품 사진도 함께 수록했다. 서울대교구 성(聖)미술담당인 정 신부는 천주교 미술 작품과 그 가치를 세상에 알리는 '전도사'다.

정 신부의 페이스북에는 미술이 넘쳐난다. 지난 7월까지 주교좌성당(명동성당) 성(聖) 유물담당이었던 시절에는 성당에 비장된 유물을 하나하나 사진으로 찍어서 유래와 의미를 설명했고, 지난달에는 '명동대성당 유물 이야기'(비매품)도 펴냈다. 현재는 자신이 살고 있는 서울 성북동 사제관에서 은퇴 사제들과 함께 미술교실을 열고 그림 공부에 매진하고 있다. 그에게 신앙과 미술은 떼어낼 수 없는 한몸이다.

한국 천주교의 얼굴인 명동성당은 정문도 미술작품이다. 최의순 서울대 미대 교수가 초기 신자들의 신앙생활을 부조(浮彫)로 새겼다. 정웅모 신부는 “각 성당에 깃든 성미술을 널리 알리겠다”고 말했다.
한국 천주교의 얼굴인 명동성당은 정문도 미술작품이다. 최의순 서울대 미대 교수가 초기 신자들의 신앙생활을 부조(浮彫)로 새겼다. 정웅모 신부는 “각 성당에 깃든 성미술을 널리 알리겠다”고 말했다. /김지호 기자

신앙은 경북 상주 산골에서 보낸 어린 시절에 싹텄다. 정식 성당 없이 공소(公所)만 있던 고향 마을엔 1년에 두 번 독일인 '왕묵도 신부'가 방문했다. 재미있는 일이라곤 없던 산골 아이들에게 왕 신부의 방문날은 동네 잔칫날이었다. 언덕 위에 모여 멀리서 오토바이 타고 오는 왕 신부를 기다렸다. 라틴어 미사는 뜻도 모르고 따라 했다. 왕 신부 미사 때 유일한 한국어는 강론이었는데, 외국인이 하는 말이라 알아듣기 힘든 건 매한가지였다. 그래도 부모님을 비롯한 신자들의 신심(信心)은 대단했고 형님 두 분(정양모·학모)이 사제가 됐다. '군인 집안에서 군인 난다'고 소년 정웅모는 당연히 사제가 돼야 하는 줄 알고 자랐고, 1987년 사제품을 받았다.

미술과의 인연은 1990년대 후반 안식년을 보낸 프랑스 파리에서 시작됐다. 루브르박물관 문 열 때 들어가 직원 퇴근할 때 같이 나왔다. 하도 옆으로 걸으며 그림만 보다 보니 박물관 나와 숙소로 갈 때 옆으로 게걸음 한 적도 있단다. 학문적 지식은 없었지만 걸작을 보고 또 봤다. 귀국 후 서울대교구 홍보실장을 맡게 됐다. 주보 제작도 그의 책임이었다. 당시 주보엔 글자만 빽빽했다. 루브르 명화들이 생각나 주보 2면에 조심스레 성화(聖畵)를 작게 넣어봤다. 뜻밖에 반응이 좋아서 조금씩 그림을 키우다가 주보 1면까지 진출했다. 설명 분량도 조금씩 늘렸다. "설명은 함부로 붙이면 안 된다"는 주변의 충고에 홍익대 대학원에서 미술사학을 공부했다. 2000년엔 지금의 가톨릭회관 1층에 '평화화랑'(현 '갤러리1898')을 열어 가톨릭 미술가들에게 작품 발표의 장을 열었다. 홍보실장 근무를 마친 후엔 2004~2010년 영국으로 박물관학 유학도 다녀왔다. 한국 천주교 사제 중 교회사(敎會史) 아닌 박물관학 전공으로 유학 다녀온 건 그가 처음이다.

귀국 후 5년간 장안동성당 주임신부를 마친 그는 성유물 담당을 자원했다. '교구의 배려로 공부하고 왔는데 사장(死藏)시킬 수는 없다'는 생각에서다. 2016년 주교좌성당 성 유물 담당에 임명된 그는 지난 8월엔 서울대교구 성미술 담당으로 자리를 옮겼다. '유물'은 미사 등 신앙 활동에서 '은퇴'한 성합(聖盒), 제의(祭衣) 등을 가리키고, 성미술은 지금도 사용되는 작품을 말한다. 이제 교구 내 모든 성당의 십자고상 (十字苦像)과 성모상, 14처(處), 제대(祭臺) 등 모든 성미술이 그의 소관이 된 것. 정 신부는 "잘 알려지지 않아서 그렇지 이미 모든 성당엔 좋은 미술작품들이 들어와 있다"며 "각 성당에 설치된 미술품을 조사하고 그 가치를 알리고 싶다"고 했다. 그는 "신앙과 예술은 서로를 풍요롭게 해준다"며 "저는 (성미술에 관한) 씨앗을 뿌릴 뿐"이라고 말했다.

출처 :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19/09/27/2019092700148.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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