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금동성당 사무실
오금동성당 사무실 02-408-5501
Home > 자료실 > 포토갤러리
포토갤러리
성금요일 주님 수난 예절(24. 3. 29)
글쓴이 : 오금동성당 날짜 : 2024-04-04 18:04:18   조회 : 153


이태훈 사도요한 신부님 강론  중에서 

자신의 모든 모습을 하느님께 내려놓으시고 오직 하느님 말씀에 순명하신 주님의 시련과 고통이 과연 우리와 어떤 상관관계에 있을까요?
생각해 보면 우리는 주님의 모습을 닮아 창조된 이들이고, 주님의 사랑에 힘입어 또 주님의 은총에 힘입어 살아가는 이들입니다.
주님께서 겪으셔야만 했던 고통과 수난에는 우리 대신 짊어지신 우리의 나약한 모습, 잘못된 욕망, 욕심, 이기심, 그리하여 주님께 한 걸음 더 앞으로 나아가지 못했던 우리의 지난 시간이 고스란히 주님의 십자가 위에 던져져 있습니다.

주님께서는 이 길을 묵묵히 걸어가셨습니다. 당신 자신을 낮추셔서 죽기까지 종의 신분을 취하셨고, 십자가에 못박혀 돌아가시는 순간까지도 순종하셨습니다.
그런데 우리는 우리에게 주어진 십자가를 우리는 얼마나 기꺼이 지며 걸어가고 있습니까?

오늘 우리는 십자가 길의 여정을 통해서 우리 삶에 주어진 어려움과 고난과 아픔과 슬픔을 주님께서도 함께 겪으셨다는 것, 그리고 우리의 모든 여정에 주님께서 함께 공감해주고 계신다는 것을 기억하게 됩니다.
오늘 이 밤은 그런 의미에서 우리가 그동안 미처 발견하지 못하고 또 함께하지 못했던 이들에 대한 사랑을 다시금 확인하는 시간이 되면 좋겠습니다.
그 사랑 안에서 주님께서는 서로 사랑을 나누며 살아가는 것, 기꺼이 자신을 내어주는 사람, 우리 나와 모든 것을 완성하는 사람, 무엇을 위하여 목숨을 바치는 것보다 더 큰 사람은 없다 하신 주님의 말씀을 들려주십니다. 
그리고 오늘 주님은 우리를 위해 당신의 목숨을 내어주셨습니다.

그 사랑 안에 내가 얼마나 마음을 다하고 목숨을 다하여 우리 주 하느님을 사랑하고, 내 이웃을 내 몸처럼 사랑하며 살아가고 있는지, 주님의 수난에 담긴 깊은 의미를 오늘 이 시간 묵상해 보시면서 우리에게 생긴 상처와 주님 안에 새겨진 상처가 어떤 의미가 있고, 그것을 통해 주님께서 우리에게 주신 사랑의 참된 의미를 깊이 묵상해 보시는 시간이 되시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