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기환 프란치스코 신부님 송별미사(24. 2. 11)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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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 오금동성당 | 날짜 : 2024-02-13 21:02:23 조회 : 347 |
배기환 프란치스코 신부님 강론 중에서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께서는 나병 환자의 병을 고쳐주시고 나서 다음과 같은 당부를 하십니다.
' "누구에게든 아무말도 하지 않도록 조심하여라. " 예수님께서 이를 단단히 이르셨다.' 라고 복음은 알려주고 있습니다.
그런데 나병환자는 정반대로 이 일을 널리 알리고 퍼뜨리기 시작합니다. 예수님과 나병환자의 대화를 통해서 유추해 볼 수 있는 주제는 바로 비밀입니다.
평소에 여러분은 누군가가 자신의 비밀을 말했을 때 여러분은 비밀을 끝까지 지켜주고 계십니까?
아니면 그 비밀을 은연 중에 누설하십니까?
저와 같은 사제들은 누군가가 고백한 죄를 끝까지 비밀로 지켜주어야 합니다.
만일 고해의 비밀을 지키지 않았을 경우에는 교회법상으로 자동 파문을 당하게 됩니다.
영적으로 선과 악이 대치하고 있는 상황에서 신앙인은 늘 선을 추구하지만 악의 방해를 받으며 이 유혹에 빠지게 되면 죄를 범하게 됩니다.
2천년 전의 사건인 복음에서 그러셨던 것처럼 예수님께서는 지금도 변함없이 고해 성사를 통하여 우리의 죄라는 비밀을 감추려 하십니다.
아니, 우리의 죄라는 행위를 감추려 하시는 것을 넘어서 없었던 일로 만들어 주십니다.
없었던 일로 만들어 기억조차 하지 않으십니다.
바로 용서의 은총을 통해서 말입니다.
예수님께서는 우리 모두에게 말씀하십니다.
누구에게든 아무 말도 하지 않도록 조심하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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